금융상품 신종자본증권 이란? (흥국생명 콜옵션 미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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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신종자본증권 이란? (흥국생명 콜옵션 미이행)


 

 

 

 

얼마전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에 이어 이번에는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아 가뜩이나 불안한 채권시장에 기름을 부어 버렸습니다.

 

그럼 금융상품 중의 하나인 신종자본증권과 콜옵션은 무엇이고 왜 행사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이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장내 매매가 가능하며,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상품으로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졌다고 하여 하이브리드 채권이라고 불립니다.

 

통상 만기 30년의 고정금리인 장기채로 청산 시 주식보다 변제순위가 높아 채권의 성격을 가지나, 만기도래 시 자동적인 만기연장으로 영구자본인 주식과 유사합니다.

 

최근 금융회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하기 위해서 입니다. 

 

BIS 비율이란 각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핵심지료로 위험자산에 대하여 최소 8% 이상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기자본비율 = (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 X 100 > 8%)

 

신종자본증권은 부채비율로 잡히기 않고  BIS 비율도 맞추고 자본확충 효과도 있기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규모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흥국생명은 외국 투자자들에게 5억 달러를 연 4.475%, 만기 30년의 신종자본증권으로 돈을 빌렸습니다. 이 채권에는 조건이 붙어 있는데 그게 바로 5년이 지나면 돈을 일찍 갚을 권리 즉 콜옵션이 발생합니다.

 

만기는 30년이지만 신종자본증권은 통념상 5년이 되면 콜옵션을 행사하였고 사실상 만기 5년짜리 채권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의 금리가 높은 이유는 5년이 지났을 무렵 콜옵션인 중도상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투자자의 돈이 묶이기 때문입니다.

 

흥국생명은 콜옵션을 미행사하여 만기를 늘려 투자자들이 통상 5년짜리 채권으로 생각했던 것을 30년짜리 채권으로 만들어 버려 시장의 신뢰를 깨버리게 됩니다.

 


시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거래가 발생합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높은 이자를 받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안정성을 위하여 너무 오래 한곳에 돈이 묶이는걸 바라지 않으니 5년짜리 채권에 투자한 것입니다.

 

콜옵션 사태가 레고랜드와 다른점은 국공채와 다름없는 지방채가 지불을 거부함으로써 대외 신뢰도가 확 떨어진 사건이라면 흥국생명은 채무불이행은 아닙니다.

 

다만 레고랜드 사태로 인하여 채권시장이 상당히 불안한 상태에서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부어버린 격이라 앞으로 어떻게 흘러 갈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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