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티비 - 파친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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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티비 - 파친코 후기~!!


 

요즘 애플티비에서 핫하다는 파친코 드라마를 봤는데 이걸 미드라고 불러야 하나 한국 드라마라고 불러야 하나뭐 미국에서 제작한 한국 소재 드라마니까 미드라고 하는게 맞겠지..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의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인 파친코 소설을 원작으로 애플티비에서 제작비 1000억을 들여 만든 8화짜리 미드인데 이제 5화까지 반영되었는데 벌써 미국에서는 올해의 드라마로 칭할 정도라니...

 

 

일제시대의 부산 영도의 어느 마을에서 살던 선자가 고국을 떠나 머나먼 일본에 정착하면서 오늘날까지 이민가족 4대의 걸친 이야기로 재일교포들의 힘들었던 일본에서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자이니치라는 말을 처음 들었는데 자이니치는 재일 한국인과 북한인 등을 자칭하는 일본말로 한국도 일본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정상적인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없으니 직업 선택의 폭이 극히 좁은 자이니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생계 수단이 파친코 였다고 한다.

 

일본사람들은 합법적인 도박임에도 경시 받는 일이였고 그래서 자이니치들이 많이 사업에 뛰어 들었고 소프트뱅크의 손정희 집안도 파친코 사업으로 돈을 벌었다고 하던데.. 자이니치라고 불리던 사람들이 어떻게 일본에서 살아가고 뿌리내렸는지 절실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파친코는 레버만 당기면 되는 단순한 도박 게임이지만 결코 예상할 수 없고 모아니면 도와 같이 제어할 수 없다는 속성이 자이니치의 삶과 맞닿아 있다.

 

 

 

니 할머니가 저 히죽대는 면상들 쳐다보며 여기 앉아 계시는데 그 몸속에 한 맺힌 피가 그 핏방울 하나하나가 이걸 못하게 막는다 하면 뭐라 말씀드릴거야? 그래도 사인하라고 하겠니? "

 

하지 마세요. 그렇게 말씀드렸을 거에요. 하지 마시라고

 

한 재일교포 할머니의 집을 팔라고 하는 일본기업과 마지막 사인 직전에 할머니가 하는 말이다. 얼마나 고생스럽고 한이 맺혔으면... 큰 돈도 필요 없고 일본사람들한테 당당하게 처음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애플은 일본 모바일 시장 점유일 1위인고 미국 다음으로 애플 제품을 가장 많이 사는 시장인데 애플에서 파친코와 같은 드라마를 출시하는게 정말 대단하네. 일본에서는 그렇게 돈을 써가며 제국 주의에 대한 미화와 원폭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있던데 한국도 아니고 미국 애플이 이런 드라마를 제작하다니.. 애플은 알다가도 이해 안가는 기업이야..

 

아무리 돈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본인들의 과거를 미화하고 싶어도 문화의 힘이 더 크네. 드라마 한방이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일으키고 제국주의 하에 살았던 사람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니... 역시 펜의 힘은 강하다...

 

파친코는 한국인들의 고난의 이야기이고, 또 한국의 어머니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질게 악착같이 살아온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의 모습이 그 어떤 유리 천장을 깨자고 하는 주장들보다 더 강인하고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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