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가볼만한곳 :: 영조의 효심 천년사찰 고령산 보광사 (ft. 주차팁)
파주 맛집을 찾아다니다가 고령산 기슭에 위치한 보광사를 다녀왔는데요. 꽤 규모가 있는 신라시대인 894년 건립된 오래된 사찰로 코난오브라이언과 스티브연이 사찰체험도 한 곳이죠.
보광사는 신라시대 나라의 기운을 채워주는 비보사찰로 건립되었으며 1740년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묘인 소령원의 어머니의 명복을 채워주는 능침사찰이 되면서 효사찰로 더 알려져있죠.
6.25 전쟁때 별당 일부가 소실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후 수각과 종각, 지장전과 관음전을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보광사 중앙에는 대웅보전과 만세루가 위치해 있고 뒷편으로는 종각과 석불전, 산신각과 웅진전이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팁
주차는 보광사 입구에 주차장이 있지만 한참을 더 올라가야 하기에 주차장을 지나 보광사까지 올라오면 보광사와 바로 붙어있는 주차장이 나옵니다.
지장전 왼편과 설법전 오른편에 큰 주차장이 있으니 물론 붐비기는 하지만 꽤 많은 주차 공간이 있기때문에 편안하게 보광사로 들어갈 수 있어요.
대웅보전
보광사 중앙에는 웅장하면서 우아한 자태를 드러낸 대웅보전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다른 건물과는 달리 벽체가 나무판재로 되어 있어 빛 바랜 모습이 더욱 멋진 본당입니다.
영조가 직접 쓴 친필 현판이 걸려있고 정면기둥에는 용의 조각과 연꽃장식들이 잘 어울어져 있고 목조건물인데 불에 타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네요.
목판에는 10점의 여러 민화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코끼리나 사자를 본적이 없었을 화가가 어떻게 정확하게 그렸는지 궁금하네요.
대웅보전안에는 다섯분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내부에는 여러 불화들로 가능합니다. 누구나 들어가서 시주와 불공을 드릴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네요.
만세루 목어
만세루는 염불당으로 대웅보전 앞에 있는데요. 저도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만세루에 걸려있는 목어가 유난히 눈에 띄게 걸려 있습니다.
머리는 용의 모습이고 꼬리는 물고기 모양인데요. 물고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색이 바랜 오래된 모습이 인상깊네요.
한해의 소원을 간절히 빌어 봅니다. 온 가족이 평온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관음전은 대웅보전옆에 나란히 있는데요. 대중에게 가장 친근한 보살인 관세음 보살을 모시는 전각입니다.
산실각, 응진전
대웅보전 옆 석탑 뒷편으로 산실각과 응진전이 보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앞에 줄을 서서 시주를 하며 절을 하고 소원을 빌고 있네요.
어린 아이도 뭐가 그리 간절한지 아빠와 함께 부처님께 절을 하며 소원을 비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한편에는 장독대가 놓여있는데요.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장들이 잘 숙성되고 있네요.
보광사를 구경하면서 목도 마르니 약수터에서 약수 한잔을 하며 잠시 쉬어가 봅니다.
영각전과 범종각
기둥 사이 벽화가 멋진 영각전인데요. 이곳은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위해 영가를 모시고 있는 봉안당이라고 합니다. 편안히 쉬시길...
범종각은 1973년에 건립된 종인데요. 이곳에는 각종 소원등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요. 대부분 건강과 학업성취에 대한 소원인데 재미있는 소원들도 있네요. ㅎ
유형문화재인 숭정칠년명동종을 대웅보전안에 보관되어 있고 범종각에 실제 설치되어 있는 종은 모형이라고 하네요.
석불전
사람키보다도 휠씬 12.5m 의 웅장한 규모의 석불상이 보광사 뒷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석불상을 돌려 소원을 빌고 있네요.
석불 주변으로 작은 자갈돌맹이로 이루고 싶은 소원을 쓴 글들이 참 재미있네요. '건강하기를' '취업을 바라며' ' 승승장구' 부자가 되길' 등등 정성스럽게 글을 쓰면 소원이 이루어질까요?
석불전을 내려오는 길에도 이런 돌탑들을 여기저기서 볼수 있는데요. 그중에 무섭게 생긴 여러 장식품들을 온몸에 치장하고 있는 두꺼비가 기억에 남는군요.
누군가는 돌담을 쌓고, 향등에 소원을 달아 매달고, 아니면 소원성취 초를 태우며 소원을 비는 그 누군가의 절실한 마음들이 보광사를 가득 메우며 부처님의 자비가 모든 가정에 닿기를 저도 기원해 봅니다.
어실각
마지막으로 보광사가 효사찰로 알려지게 만든 어실각과 향나무입니다.
어실각은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의 영정과 신위를 모신 아담한 전각인데요. 영조가 어실각을 조성할때 자신을 대신하여 어머니를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300년이 넘은 향나무를 같이 심었다고 하네요.
아직도 어머니를 향한 영조의 애틋함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비록 종교는 없지만 오래된 사찰을 다녀오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신라를 지켜주는 천년사찰에서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의 효사찰로 변신한 파주 보광사는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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