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스릴러 영화 잠 결말 해석
- 리뷰이야기
- 2023. 12. 28.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스릴러 영화 잠 결말 해석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감독 : 유재선
출연 : 정유미, 이선균
상영시간 : 94분
네이버 평점 : 7.81
나만의 평점 : 7.5 점 (10점 만점)
몇일전 영화 잠을 보고 후기를 조금씩 쓰고 있던 시점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들려왔습니다. 마약혐의로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가 차안에서 숨진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인데요.
유서와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선 이선균씨는 와룡공원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는데요. 마약투약혐의와 관련된 증거는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뿐이라 무리한 수사의혹이 있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유작일지도 모르는 영화 잠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인들에게 유전 또는 스트레스등의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몽유병을 소재로 스릴있고 공포스럽게 표현한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신인감독이지만 짧은 러닝타임안에 쪼이고 풀고하는 감독의 연출때문에 끝까지 몰입감이 있으며 좁은 공간에서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를 잘 이어간 유재선 감독의 다음 차기작이 기대되네요.
간략 스토리 (스포 포함)
행복한 신혼부부인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 는 어느날 옆에 잠든 남편 현수가 "누가 들어왔어" 라는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며 그날 이후로 잠들면 다른 사람처럼 변하게 됩니다.
현수는 잠든 사이 자신의 뺨을 손톱으로 긁기 시작하며 피범벅이 되고 냉장고에서 달걀과 고기등을 날것으로 집어먹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안방의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을 잠에서 깬 현수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렘수면 장애 진단을 받은 현수와 수진은 '둘이 함께라면 극복못할 문제는 없다' 로 서로의 믿음을 다짐하지만 어느덧 아이를 출산하고 렘수면장애는 차도가 없자 급기야 무당의 도움을 받습니다.
아래집 할아버지가 현수의 몸으로 들어왔다며 수진은 점점 현수가 귀신이 씌였다는 사실을 믿게 되고 이성을 잃어가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현수가 정말 귀신에 씌인것인지 몽유병 때문인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현수가 연기를 하는것인지 헷갈리게 만듭니다.
탄탄한 배우의 연기로 불안과 긴장을 켜켜히 쌓아가며 공포감을 만들며 공포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공포 그 자체보다는 인간이 더 무섭다는 걸 계속 깨닫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나약한 인간이 미신을 믿으면 얼마나 더 공포스러운것인지... 아니면 아이와 가족을 지키겠다는 모성애가 그 어떠한 사실도 본인이 생각하는데로 믿게 만드는 것인지...
결말 해석
"현수 마지막에 연기였을까 진짜였을까"
영화의 엔딩은 현수에게 씌여 있던 할아버지가 비로소 정체를 드러내며 현수에게서 떨어져 나가면서 수진의 생각이 맞는 것처럼 보이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여기서 관객들은 과연 진짜 귀신이 떨어져나간 것인지 원래 현수의 직업이 배우로 수진의 공황을 끝내기 위해 그럴듯한 연기를 한것인지 모호해지는데요.
이 부분이 감독이 노린 연출이겠지만 저는 영화속에서 이선균이 아랫집 할아버지의 성대모사로 따라하는 모습을 보였고 삶을 유지하기 위한 현수의 연기였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해석은 자유입니다.
남편의 몽유병을 지켜보는 아내의 공포와 아내의 정신병을 지켜보는 남편의 공포, 그걸 지켜보는 관객의 공포로 매듭짓는 재미있는 작품으로 살아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입혀진 웰메이드 영화였습니다.
이제 더이상 이선균배우의 연기와 목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그의 영화는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함께 볼만한 글
2023.11.30 - [리뷰이야기] - 영화 서울의 봄 이미 다 알지만 긴장되는 2시간 후기 (ft. 실존인물)
2023.11.25 - [리뷰이야기] - 넷플릭스 영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더 킬러 결말 해석 평점 후기 (ft. 세계순위)
'리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에어로타워 온풍 전기세 1년 내돈내산 사용 후기 (84) | 2024.01.11 |
---|---|
민병철 유폰 전화영어 2달 내돈내산 수강 장단점 후기 (83) | 2024.01.07 |
영화 서울의 봄 이미 다 알지만 긴장되는 2시간 후기 (ft. 실존인물) (71) | 2023.11.30 |
넷플릭스 영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더 킬러 결말 해석 평점 후기 (ft. 세계순위) (120) | 2023.11.25 |
대형폐기물 스티커 없이 간편하게 버리는 빼기 어플 후기 (162) | 2023.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