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웹툰 추천 :: 당신의 과녁 정말 신은 있는 걸까?
- 리뷰이야기
- 2024. 11. 8.
인생웹툰 :: 당신의 과녁 정말 신은 있는 걸까?
나는 웹툰을 거의 보지 않는다.
평생 본 웹툰이 2~3편에 불과하고 그나마 본게 그 유명한 ‘나 혼자 레벨업’ 이니 웹툰을 거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 보게 된 웹툰이 ‘당신의 과녁’인데 한번 보기 시작하니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어 이틀만에 정주행을 완료해 버렸다.
처음에는 그림체 때문에 호불호가 있긴 한데 오히려 이 그림체 때문에 감정선이 더 잘 드러나기도 하는 듯 했다. 인물들의 표정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초점을 잃어버리는 눈동자만으로도 순식간에 감정에 이입되더라.
또한 인물들끼리 대화하는 수준 또한 그 인물들의 감정이 절절이 느껴질 만큼 대사 수준이 고급 아니 문학이라는 느낌까지 들었다.
줄거리
주인공 엽이는 한치의 부끄럼없이 살아가는 사람이다. 키도 덩치도 크지만, 마음도 여리고 언제나 좋은 일에 앞장서는 정말로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어느날 혼자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어느 한 노인을 도와줬다가 그에게 보답으로 받은 음료를 마신 후 의신을 잃게 되고 깨어나 보니 살인자가 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연쇄 살인에 대한 누명을 쓰고 사형 판결을 받고 옥살이를 하게 되고, 17년 뒤에야 살인 누명을 벗고 풀려난다.
그저 실적을 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진실을 묻어 두었던 검찰과 경찰, 또 자극적인 기사거리만을 찾기 위해 진실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언론, 친했던 주변 이웃과 친구들까지 합세하여 엽이의 가족은 고통속에 살아가게 된다.
웹툰은 누명을 벗고 세상에 나온 엽이가 마음 속 억울함과 분노를 풀기 위해 복수를 계획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신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웹툰 속 실제 연쇄 살인마는 언제가 신이 자기를 멈춰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인생을 즐기다가 늙어 자연사 한다.
대신 아무런 죄가 없는 엽은 온갖 고통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현실에서도 죄지은 놈들이 더 잘 살아가는 일들이 흔하지 않은가?
웹툰은 성경의 욥기를 모티브로 했다는데 내용은 하나님을 잘 섬기던 부자 욥이 갑자기 모든 재산과 가족들, 건장까지 빼앗긴 이후 세명의 친구들과 신, 고통, 그리고 인생에 대해 논쟁하는 이야기다.
나는 굳이 뭘 알려주고 싶어서 신이 이런 고통의 시험을 치루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고통이 없다면 사람들이 신도 찾지 않겠지..
도대체 엽이를 이렇게 끝없는 지옥에 몰어넣은 신이라는 존재는 과연 존재하는지 왜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의문을 던지는데 마지막회를 보면 거기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한줄평
작가는 욥기를 모티브로 한 만큼 주인공의 고통을 통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 아무리 큰 고통과 고난도 사람과 사랑이 희망의 길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 듯 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통은 오롯이 당사자의 몫이기에, 신이 있다면 신은 굳이 우리를 향해 화살을 쏘아대며 깨달음을 얻으라고 하는 것인지…
내가 세상이 필요로 하지 않을 인간이란 걸
처음 안 그날,
난 내 자신이 애처로와 견딜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난 결코 나를 멈추지 못할테고,
그러다보면 분명히 언젠가는
나를 심판할 화산이 날아와
날 꿰뚫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깐
당신께 가감없이 얘기하자면
나는 억울하다.
타고난 8척 장신의 거구나
탁 트인 목청의 절창과 마찬가지로,
난 그저 인간을 도륙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태어난 것 뿐이데..
권선징악, 인과응보, 구주필벌
늘상 들려오는 너무나 당연한
당신의 이치가
늘 나를 잠 못 이루게 만들었다.
그런 밤에는 어김없이 당신께 빌었었지.
내 행동이 완치 가능한 병이기를
만약 그게 여의치 않다면
하루라도 빨리 날 심판하기를
그것이 계시든, 깨달음이든, 벼락이든, 대리인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상관없으니
한시라도 빨리 날 멈춰주기를..
난 그날을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리고 노을이 아름답던 어느 날,
나는 깨달았다.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나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아니, 도리어 나는 수프의 소금처럼
세상이 꽤 필요로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그렇잖은가
내가 만약 정말 남들이 말하는 그런 괴물이라면,
정말로 내가 해온 일이 천벌을 받을 정도로
마땅치 않은 일이었다면,
그에 따른 응당한 대가를 수백 수십번도
넘게 치렀겠지.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되려 잘 닦인 길을 달리는 것처럼
내가 행동하기 수월하겎ㅁ 당신이 도와준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정녕 이게 당신의 뜻인가?
정말 나를 어여삐여겨
날 내버려 두는 것인가?
아니, 그럴 리가 없지
내가 볼 땐, 당신은 관심이 없거나
무능하거나, 그 둘 중 하나야.
아님, 둘 다이든가
- 당신의 과녁 중에서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38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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