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리뷰 - 정지아 (창비)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최근 독서는 밀리의 서재와 같이 월 구독권으로만 읽는데 얼마전 재밌게 본 '나의 해방일지' 라는 드라마의 제목이 비슷해서 인지 제목에 끌려 전자책 단품을 구매한건 오랫만이다. 처음 몇 페이지를 읽고 나서 급격하게 소설속으로 빨려들어가 단숨에 읽어가기 시작했다. 전직 빨갱이였던 아버지를 둔 딸이 급작스런 아버지 죽음과 장례식을 치르는 3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버지의 어이없는 죽음으로 장례식에 찾아드는 조문객들을 통해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아버지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어린 시절 이미 끊어졌다고 생각한 부녀지간의 관계를, 그리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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