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 앙드레 지드 (펭귄 클래식)
- 책이야기
- 2022. 4. 16.
좁은 문 - 앙드레 지드 (펭귄 클래식)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 누가복음 13장 24절"
"좁은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예전 리디북스에서 다운받아 놓은 펭귄 클래식인데, 한동안 경제 관련 책만 있었더니 머리도 아프고 가볍게 읽을 만한 책으로 제목이 눈에 띄여 읽어 보았다.
주인공인 제롬과 사촌누나인 알리사는 어렸을 적부터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청교도적인 삶의 태도와 주일 예배에서 들은 설교에 따라 모든 괴로움과 슬픔을 넘어 정도의 길을 걸어 간다면 알리사와의 사랑에도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리사 또한 하나님의 신앙적 믿음을 바탕으로 사랑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완전한 사랑을 위해 신에게 이르는 길은 좁은 문이기에 둘이서 나란이 걸을 수도 없을 만큼 좁은 길이기에 알리사는 제롬이 느끼는 현실적 사랑에서 도피하여 신을 향한 완전한 믿음을 위해 제롬을 떠난다.
알리사는 곧 죽음을 맞이하고 제롬에게 그간 써온 일기장이 전달된다. 제롬은 알리사의 그동안의 행동이 자신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희생을 통하여만 완성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알리사의 생각을 알게되고 영원히 그녀를 사랑하겠다고 생각한다.
요즘 흔한 남녀의 육체적 쾌락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정신적이고 고결한 그들만의 이야기가 나이를 먹어서 인지 읽는 내내 제롬과 알리사의 행동이 잘 공감되지는 않더라. 나는 뭐 종교인도 아니고 평생을 무신론자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말이 과연 고행의 삶을 통하여 진정한 신의 믿음이 완성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내가 있어야 신도 존재하는 것이고, 내가 행복해야 그 신에 대한 믿음도 완성될수 있는건 아닌지..
고생의 삶과 희생을 통해서만 천국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행복을 위해 잘 사는 것도 쉽지 않기에 최선을 다해 개인의 행복을 찾는 길을 찾아보아라 라고 성경이 말하고 있지 않을까?
"주여, 제롬과 제가 함께 서로 의지하며 당신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여주옵소서, 한 사람이 다른이에게 "형제여 힘들면 내개 기대게" 라고 하면 "자네가 내 곁에서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네." 라고 답하는 두 순례자처럼 인생의 길을 따라 걷게 하여주옵소서. 주여, 아니옵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길은 좁은 길이옵니다. 둘이서 나란히 걸을 수도 없을 만큼 좁은 길이옵니다."
'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수염 - 아멜리 노통브 (열린책들) (1) | 2022.05.19 |
---|---|
밀리의서재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밀러 (2) | 2022.05.08 |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0) | 2022.04.07 |
언어의 온도 - 이기주 (1) | 2022.04.05 |
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1) | 2022.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