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ft. 맨해튼 프로젝트)
- 리뷰이야기
- 2023. 8. 27.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ft. 맨하탄 프로젝트)
장르 : 드라마, 정치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개봉일 : 2023년 8월 15일
상영시간 : 180분 (3시간 9초)
누적관객수 : 216만명 (8/26일 기준)
나만의 평점 : 8.7점 (10점 만점)
메가박스에서 토요일 저녁 8시반에 오펜하이머를 보러 갔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극장안은 앞자석을 제외하고는 거의 꽉 찼습니다.
상영시간이 3시간이 넘고 늦은 저녁시간이라 부담스러웠는데 영화를 보는내내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흡입력이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또 다른 역작이였습니다.
다만 어린 아이들과 오펜하이머를 보러 오신 부모님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15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노출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오고 내용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또한 핵폭탄 제작 관련 내용이라 IMAX 에서 큰 기대를 하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영화는 화려한 장면이 나오지 않고 오펜하이머의 삶을 따라가는 영화로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생각하시고 IMAX 에서 보실 필요는 없어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영화는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의 생애를 꽤나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그의 젊은 대학생 시절 모습부터 전쟁이 끝나고 죄책감에 조용히 쓸쓸히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펜하이머의 공산당 활동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현재와 오펜하이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궤적이 교차로 진행되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큰 반전이나 화려한 액션씬을 없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를 바꿔버린 핵폭탄이라는 대량살상무기를 만들게 된 계기와 과정, 결과와 그 후의 이야기들은 한사람의 인생이지만 인류의 역사이기도 한 특별한 사건이기에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워 3시간의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펜하이머는 인생을 다 바쳐서 세상을 파괴할 수 있는 최악의 무기를 만들었습니다. 핵폭탄이 있으면 전쟁 억제력이 생겨 세상의 전쟁이 없어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세상을 잘 모르는 순수한 과학자의 바램이였을 뿐, 정치인들은 얼마든지 핵폭탄을 다르게 사용할 수 있는지 오펜하이머는 잘 이해하지 못했겠죠.
오히려 오펜하이머가 과거 노동 운동 그리고 공산주의를 지지했던 개인사가 걸림돌이 되어 그의 엄청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청문회에 끌려나와 온갖 망신을 당하며 정치인들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지는 꼴이 되어 버립니다.
맨해튼 프로젝트
영화속에 나오는 맨하튼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 미국이 진행한 비밀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원자력을 이용하여 독일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이름인 맨하탄은 연구가 뉴욕 맨하튼의 대학 근처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이 프로젝트는 물리학자 및 공학자 및 기타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오펜하이머는 뉴멕시코를 상당히 좋아했으며 프로젝트의 주요 시설 또한 뉴 멕시코주 앨버커키의 로스앨라모스에 설립되었습니다.
프로젝트의 결과로 핵폭탄의 실험은 성공적이였으며 1945년 8월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리틀보이"와 "팻맨"으로 이름 붙여진 오펜하이머가 개발한 원자폭탄이 투하되며 2차세계대전을 끝이 났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화려한 출연진들 보는 재미도 있는데요. 주연급 배우들이 조연도 마다하지 않고 출연했으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향력을 알수가 있네요.
깜짝 출연한 게리올드만과 영원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우리들의 영원한 여전사 에밀리 블러트, 제이슨 본의 맷데이먼, 플로렌스 퓨까지 엄청난 연기력의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오랫만에 극장에서도 볼만한 재미있는 영화였고 나만의 평점 8.7 로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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