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을왕리 맛집 :: 실망스러운 선녀풍 물회 후기

맛집이야기

underline 2024. 9. 16. 10:55

영종도 을왕리 맛집 :: 실망스러운 커다란 황제 물회 선녀풍 후기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어 이곳 저곳 드라이브를 많이 가는데요.

매년 추석에는 영종도에 있는 만정수산의 새우구이집을 가다가 이번엔 을왕리 해수욕장에 위치한 맛집으로 소문난 선녀풍 물회집을 다녀왔습니다.

선녀풍

주소 : 인천시 중구 선녀바위로 41
영업 시간 : 11:00 ~ 21:00 (매주 월,화 정기 휴무)
주차 : 식당 앞 주차 가능

평소 주말에도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대기 시간이 1~2시간은 기본이라 점심시간이 지난 어설픈 시간대에 가라는 글들을 보고 3시쯤 점심을 먹기 위해 도착했는데요.

주차장도 한가하고 밖에서 보기에는 그리 손님들이 없기에 별 대기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입장했습니다.

번호표를 뽑을때만 하더라도 대기 3분으로 찍히길래 금방 입장하는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앞에 들어가서 보니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는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제가 받은 번호는 29번인데 용지문제때문이라며 이제 입장은 270번대가 들어가고 있고 320번까지 번호표가 뽑힌 상태에 플러스로 0번부터 시작하는 29번이더라구요.

대략 80팀이 대기중이고 예상 대기 시간은 2시간 이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ㅜㅜ;;; 대기 순서도 시스템은 있지만 카톡으로 안내를 안해주니 다들 식당 입구에서 미어캣 처럼 쳐다보느라 난장판도 아니였습니다.

대기실도 없고 실제 그 많은 팀에 대기하는줄도 모르겠고, 주인장도 모르고.... 기다려서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건가 생각도 들더라구요.

실내도 무슨 창고를 개조한 느낌이.. 가게를 이전한 곳이라는데 후기를 보면 이전 가게보다 더 못하다는 얘기가 더 많더라구요. 저는 이왕 온거 기다려 보기로 하고 근처 인스파이어 리조트 구경갔다가 2시간 뒤에 돌아와서 입장했습니다.

선녀풍의 메인메뉴는 당연히 황제물회로 기본 선녀물회에 낙지+전복+해삼이 추가로 들어간 메뉴더라구요. 2명이서 먹는거라 선녀물회 + 해물파전을 시킬까 하다가 황제물회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메뉴]

- 황제물회 : 95,000원 (대) / 중 (75,000원) / 소 (50,000원)

- 선녀물회 : 25,000원

- 해물파전 : 18,000원

- 전복죽 : 20,000원

기본 구성은 간단한 밑반찬과 미역국, 소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밑반찬은 콩자반, 깍두기, 고추짱아치 인데 다른곳에 비하면 밑반찬은 허접하죠.

미역국은 간이 하나도 안된 미역과 물만 넣고 끓인듯한 만이였습니다. 이런걸 왜 주시는건지..

그래도 이집이 유명한 이유는 단하나 양이 푸짐하고 국물맛도 깔끔하다는 건데요. 실제로 회가 가득하고 요즘 보기 어려운 해삼과 멍게, 전복이 한가득이네요.

물병과 비교해 봐도 대략 그릇 사이즈가 큰거 보이시죠? 다른곳은 회가 살짝 올려있고 나머지 야채만 가득이라 양배추로 배채웠다는 후기도 있는데 이곳은 생선회의 양은 확실히 많아 보이네요.

생선회 조각도 제가 좋아하는 큼직하게 썰어 놓았고 나머지 해삼물도 신선하고 맛은 있네요. 확실히 같은 가격에 양은 더 많은듯 합니다.

가게 내부 컨디션도 창고 개조한 느낌이고, 대기실도 없으면서 대기시스템도 잘 작동안해서 그냥 번호표 뽑아놓고 주변에서 1~2시간 놀다가 그냥 들어가면 입장가는한 이상한 시스템이였습니다.

다른곳 대비 양은 푸짐하지만 맛은 뭐 보통이고 굳이 2시간씩 기다리며 먹을 이유가 있나 싶네요. 이정도 유명하고 손님이 많으면 우선 대기 시스템부터 손봐야 할듯 보입니다.

아직 이전한지 얼마안되었다고 하니 시스템이 자리잡은 이후 방문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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