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결말 해석 스포 쇠말뚝 후기 (반일영화? 글쎄다~)
영화 파묘 결말 해석 스포 포함 쇠말뚝 후기 (반일영화? 글쎄다~)
영화 파묘 정보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감독,각본 : 장재현
출연 :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개봉일 : 24년 2월22일
상영시간 : 134분
네이버 평점 : 8.29 / 10
나만의 평점 : 8.5 / 10
3월 극장가에서 가장 핫한 영화를 꼽으라면 파묘와 듄2 인데요. 파묘는 개봉한지 8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또 하나의 천만 영화를 향해 순항중입니다.
저도 최근 건국전쟁 감독의 인터뷰에서 민족감정을 악용한 좌파영화라는 식의 발언으로 오컬트 영화가 무슨 정치적 메세지를 담고 있는 궁금했는데 보고 나니 영화는 영화일뿐,, 반일감정에 기댄 국뽕영화라는 전혀 상관 없는듯 합니다.
끝까지 오컬트의 프레임은 가져가고 있으며 반일이나 민족정기등은 도구 및 소품으로 사용되는 것일뿐 오컬트 영화의 근본을 어지럽히지는 않습니다.
파묘는 K오컬트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검은사제둘, 사바하의 장재현감독의 작품인데요. 오컬트란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을 말하며 영혼이나 악령, 사후세계, 무속신앙등을 다룬 영화 장르를 오컬트 영화라고 합니다.
간략 줄거리 결말 (스포 포함)
영화는 총 6장 구성으로 3장 전후로 하여 스토리가 크게 바뀌기 시작합니다. 많은 관람평에서 전반부까지는 오컬트에 충실하며 깊이 빠져들지만 후반부는 호불호가 조금 갈리더군요. 이부분은 직접 보시면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의 시작은 거액의 의뢰를 받아 미국 LA 로 향한 무당 '화림' (김고은)과 '봉길' (이도현) 은 아픈 아이를 병원에서 살펴보더니 기이한 병이 대물림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조상의 묫자리가 문제가 있음을 알고 고객에게 파묘를 권유합니다.
묫바람을 해결하기 위해 화림은 봉길과 함께 풍수사 '상덕' (최민식)과 장의사 '영근' (유해진) 을 찾아가는데요. 두 사람은 풍수지리적으로 조상의 묫자리를 살펴보고 고쳐주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돈 냄새를 맡고 같이 합류하게 됩니다.
무덤을 살펴보기 위해 의뢰인의 할아버지가 묻혀있는 묘를 찾아간 네사람.
하지만 묘지를 살핀 상덕은 심각한 표정으로 절대 사람이 묻혀서는 안될 악지에 묘가 잡혔다며 잘못 건드렸다간 묘와 관련된 사람들의 모두 화를 당할 수 있다고 포기하려 합니다.
여기서 그만 둘 수 없었던 화림은 대살굿과 파묘를 동시에 하자는 제안을 하고 상덕은 어쩔 수 없이 제안을 받아드리며 파묘 작업을 준비합니다.
여기서 김고은의 연기가 압권인데요. 얼굴에 피범벅을 하고 재를 그리고 신명나는 칼춤을 추는 연기는 김고은이 이 씬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엿볼수가 있습니다.
모든 의식을 무사히 마치고 화장터로 향하지만 때마침 하늘에서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며 화장이 연기되고, 또한 어떤 사건으로 관 뚜껑이 열리면서 파내서는 안될 것까지 같이 파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두개의 스토리 (스포 포함)
전반부의 내용은 의뢰인의 묘에서 나온 것은 친일파로 악명을 떨친 조부의 혼령이 자식들에게 복수를 시작하며 학살극이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미국집에서 살해되고 손자는 호텔에서 빙의되어 목이 꺽이는 사고로 사망하지만 때 마침 관을 화장하면서 나머지 가족들은 화를 피하게 됩니다.
후반부의 내용은 급격하게 바뀌며 여기서 부터가 진짜 반일영화냐는 의심을 받게 되는데요. 사실 반일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뭐가 나쁜지는 모르겠습니다.
친일파의 관을 화장한 이후에도 관련 인물들이 시름시름 앓게 되면서 상덕이 파묘자리를 다시 살펴보니 묘 밑에 또 다른 세로로 묻혀진 커다란 관이 나오면서 이야기는 급격하게 다른 소재로 이동하는데요.
바로 일제의 쇠말뚝입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제시대에 백두간의 정기를 끊기 위해 일제가 곳곳에 쇠말뚝을 박았다는 내용을 영화의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여우가 호랑이의 허리를 절단내기 위해 쇠말뚝을 대신하여 일본 도깨비인 오니를 함께 묻었고 오니에게 당한 봉길을 살리기 위해 화림은 다시한번 상덕과 영덕과 손을 잡습니다.
음양오행의 조화를 이용해서 도깨비 불과 쇠의 상징이였던 일본 무사 오니를 상대적인 속성을 가진 물(피)에 젖은 나무(목)을 이용해서 없애버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여러 장치와 해석
파묘를 보면 토속신앙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영화를 보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만 영화속 숨겨진 장면들을 다시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1. 기순애 정체?
친일파 할아버지 묫자리를 소개해준 스님의 법명은 기순애라고 소개되는데요. 일제강점기 음양사로 오니를 한반도로 옮겨와 쇠말뚝을 한반도의 척추에 박아 넣은 인물인데요.
감독은 고서를 참고해 여우를 뜻하는 기치네의 일본발음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2. 누레온나
파묘를 하는 도중 작업자 한명이 요상하게 생긴 뱀을 발견하고 죽이고 나서 부터 시름시름 앓게 되는데요.
누레온나는 머리는 여성의 얼굴을 한 일본 뱀 요괴로 바다와 강에 출몰하고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해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3. 참외와 은어
다이묘는 중세시대 일본의 각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인데 센코쿠 시대의 다이묘 오다 노부나가가 은어를 특히 즐겼다고 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참외였다고 하는데요. 파묘에 나오는 오니는 전국 시대 장수들을 모티브로 한 정령으로 일본에서 온것을 뜻합니다.
4. 쇠말뚝
쇠말뚝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한국땅의 정기를 끊기 위해 쇠로 된 말뚝 수백개를 전국에 밖았다는 풍수지리에 관한 이야기 인대요.
실제 김영삼 정부 시절에 쇠말뚝 뽑기를 진행하여 100개의 쇠말뚝을 뽑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설로는 일제의 토지 사업부의 토지 조사 일환으로 토지구획표기용이라고 하는데 진실은 잘 모르겠네요.
총평
오컬트라는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내용과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수 400만명을 불과 8일만에 돌파하고 평점도 8점대 이상의 상당한 호평입니다.
감독이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반일 소재를 잘 살려 영화에 잘 녹여 내었으며 후반부로 갈 수록 오컬트에서 좀 더 과하게 나간 듯 보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영화에 정치적 해석을 붙이는 그런 분들이 더 정치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국뽕이나 반일 영화라기 보다는 그런 소재를 잘 확용한 영화로밖에 안보이네요.
관련 포스팅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 o난감 결말 리뷰후기 세계순위 (ft. 죄와벌 소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결말 후기 시즌2 (ft. 세계순위)